Daniela Sea 인터뷰



 

당신에게 [데니얼라 Danela Sea]라는 이름은 낯설 것이다. 그러나 워드 3 시즌이 개봉된 이후엔 뻔질나게 듣게 될지도 모를 이름- 시즌 3 페이스 모이라로 분한 그녀는 제니와 사랑에 빠지게 되며 그간 너무 안전한 방향의 젠더리즘 만을 다뤄왔다고 비판 받는 워드에 새로운 부치 감성을 불러오게 장본인이다.(오호~)

 

만약 퀴어 정체성의 복잡한 정치학을 둘러싼 자신만의 방식을 가진 여배우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데니얼라일 것이다. 그녀는 게이 아버지를 딸이이자 자유로운 히피 가족의 일원이며 10 이미 커밍-아웃을 경험한 샌프란시스코에서 펑크(punk) 밴드를 결성했다. 성인이 되자, 그녀는 유럽, 중앙 아시아 등지를 여행하고, 남자로 행세하면서 인도도 여행했다.

워드에 출연하기 그녀는 밴드 ‘Bitch(나쁜 년)’ 인디 뮤지션으로 알려져 있었다. 정신없이 진행되었던 6개월 동안의 워드 촬영을 마치고 그녀가 뉴욕으로 돌아온 인터뷰는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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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ellen(이하 AE): 어떻게 해서 워드에 출연하게 되었나?

Daniela Sea(이하 DS) : 수년간 나는 여행과 글쓰기, 음악에만 전념을 해왔어요. 일년 반쯤 전부터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 시작했죠. 예전에 오클랜드에서 연기를 공부했던 적도 있고요. 하지만 16 집을 도망쳐 나왔고지금까지 나와 살았어요.

 

 AE : 집에서 도망쳐 나와요?

DS : , 16 LA 있는 집을 떠나 베이 지역으로 독립해 나왔어요. 착한 게이 아이들이 모두 그렇듯이 말예요. 라니 컬리지에서 공부를 시작했고 Lou라는 좋은 선생님을 만났어요. 그곳은 저에겐 더없이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해주었죠. 여러 계층의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있었거든요. 그곳에는 싱글 맘도 있었고 나이든 분들도 있었고 다른 문화적 배경과 다양한 연배의 사람들을 만났어요. 하지만 제가 자란 곳은 누가 뭐래도 LA에요. 말괄량이에다 제멋대로인 저를 만든 곳이죠. 동시에 버클리에서 길만 스트리트 프로젝트 참여했어요. 거기서 연극도 배웠지만 기본적으로 음악에 관한 공부를 했어요.

AE : 당신은 어떤 뮤지션인가요?

DS : 동안 다양한 펑크음악을 연주해왔어요. 샌프란시스코에선 모두 여성멤버로 구성된 속의 암호밴드에서 활동했었구요. 봄에 결성된 그루-업스라는 밴드는 길만 프로젝트에서 만난 친구들과 만든 밴든데 그들과 함께 유럽과 미국 전역 투어를 다녔어요. 유럽에선 거리 연극을 했었구요. 폴란드 서커스단과 여행을 했어요. 했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꿈꾸었던 것이었어요. 하지만 뉴욕으로 돌아오자 제가 연기에 미련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때까지 제가 해오던 것을 모두 포기하고 연기자가 되겠다고 결심했어요. 그리고 결심을 따라 카메론 미첼 극단(!)에서 영화 [샤트부스] 오디션을 봤어요. 영화는 작년 2월에 개봉되었죠.

AE : 2005년에 말이죠?

DS : , 2005 무렵의 일이에요. 당시 NY 웨스트 빌리지에 있는 식당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그냥 취미삼아 혼자서 뮤직 비디오를 찍었어요. 테잎이 어찌 어찌해서 워드 작가 한명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어느날 연락이 왔어요. “우리한테 당신네들 오디션 테잎 하나만 보내줄래요?”하고요. 우리 밴드는 부랴부랴 집에서 조명을 키고 DIY 뮤직 비디오를 찍어갔었죠. 그들이 3 안에 테잎을 보내달라고 했었거든요.

 

AE : 그래서요?

DS : 그들은 우리에게 이런 저런 것들을 요구했어요. 대본대로 조명은 어떻게 동작은 요렇게 하는 식으로요. 확신할 없었죠. 우리를 써줄지 어떨지요.. 다른 밴드들은 에이전트가 알아서 처리했겠지만 저희들은 그냥 집에서 급조된 비디오였거든요. 근데 일을 마치고 돌아 어느 저녁에 전화가 왔어요. 내일 정오까지 LA 달라고요.. 뉴욕에 있었는데 말이죠.. 좋다고 했어요. 수중에 있는 돈을 긁어 모아서 비행기 표를 사고 오디션을 보러 갔어요. 친구 녀석들은 그런 저를 공항까지 데려주면서 응원해 주었죠. 수요일 LA 도착해 금요일 오디션을 보고 다음 바로 촬영을 했어요. 하하..

AE : 오디션 봤을 워드 출연진 배우들을 만났나요?

DS : 미아가 있었어요. 역할은 그녀의 새로운 파트너였으니까요. 제작진이 우리 궁합이 맞는지 보려고 그랬던 같애요.

 

AE : 당신이 연기하는 모이라에 대해 얘기해줘요.

DS : 쿨하죠. 한마디로- 그녀는 서부의 부치에 컴퓨터 기술자이며 매우 젠틀해요. 다정다감한 면도 있고요. 그녀는 레즈비언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가진 사람이고(당근, 부치라면~) 여성적인 면을 존중해요. 그래서 제니를 사랑하는 아니겠어요. 그렇다고 그녀가 있어보이는 하는 아니구요. 그냥 그녀를 도와주는 강인한 사람인 것은 확실해요. 그나 저나 정말 젠틀해요. 제니와 모이라의 공통점이 있다면 보수 적인 중서부에서 자랐지만 LA 오면서 문화적 충격이나 커다란 변화를 경험하는 캐릭터라는 점이죠. 또한 모이라는 노동계층에서 자란 인물로 그려지고 있어요.

 

AE : 모이라와 당신을 비교해 본다면?

DS : 공통점이 많아요. 기본적으론 보이쉬하고 말괄량이 기질이 있고 젠틀한 거요. 하지만 모이라는 저만큼 많이 여행을 같진 않고, 자유로운 집에서 성장한 같지도 않아요. 캐톨릭 학교를 다녔으며 매우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랐어요. 부모님이 히피 아티스트인 것에 비교하면.. 그치만 특별히 연기하기 어려웠던 아니에요.

 

AE : 제니 말고도 다른 사람과 연결되나요?

DS : 그건..말씀드릴 수가 없군여-_-

 

AE : 워드에 출연하면서 가장 좋았던 건요?

DS : 좋은 질문이에요. 질문에 대해 준비를 했어야 하는데..많이 배우고 그만한 스케일과 좋은 배우들과 멋진 감독들과 교류할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어요.

 

AE : 당신은 이번에 제니와 개의 러브 씬을 찍었지요? 신출내기 배우로서 어떤 느낌이 들던가요?

DS : 재미있는 우리의 첫번 촬영이 러브 씬이었다는 거에요. 근데 느낌 없었어요. 헤이, 이건 기술적인 거에요. ‘오케이, . 조명을 이렇게 바꿔보자구. 돌리고..’ 처음엔 조금 부끄러웠고 완전히 발가벗겨진 같았는데..생각해봐요. 당신이랑 파트너가 섹스를 하고 있는데 그걸 누가 지켜본다고 하면 어떻겠어요. 근데 연출부들은 그렇더군요. 워드엔 많은 러브씬이 있고 그들에게 러브 씬은 새로운 것이 못되었죠. 로즈 트로체가 첫번째 감독이었는데 이끌어주었어요.

AE : 내가 정말 묻고 싶었던 촬영장의 분위기였는데..출연진이나 제작진과도 지냈나요?

DS : 그들은 동안 호흡을 맞춰오면서 서로에게 일상이 되어있었던걸요. , 지냈어요.(많은 말을 했는데 결국 이말-_)

 

AE : 우린 당신이 레즈비언으로서 하는 개인적인 말을 들어보고 싶어요.

DS : 19 때부터 여성들과 사귀어왔어요. 정치적으로 완벽히 레즈비언이고 다이크이며 퀴어의 관점을 가지고 있어요. 매우 여성 중심적이고 모든 커리어들은 연기 음악, 모두 여성들과 함께 해왔어요. 젠더를 이분화해서 단순화시키는 것은 안되지만 페미니스트로서 레즈비언으로서 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억압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바이 섹슈얼에 대해서도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있죠.

AE : 당신이 바이섹슈얼에 대해서 언급하니까 생각한 것인데 남성에게 반해본 있나요?

DS : 남자라..매우 낯설게 느껴지는군요. 어떤 면에선 남자보다 남자답죠.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내겐 친구들이 있습니다. 여자로서 살아가지만 여성 호르몬을 나오지 않거나 나오는 사람들이지요. 하지만 그들은 확실히 여자로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러면 남자일까요, 여자일까요? 점점 복잡해지죠? 19 이후로 제가 성인이 되고 나서 부터는 여자들과 관계를 갖고 있어요. 그들은 여자로 태어났을 수도 있고 여자로 자신을 정체화한 남자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열린 자세를 갖고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사귄 여자들이 지금은 남자를 좋아하거나 남성으로서 살아가고 있다면? 그건 제가 상관할 바가 아니죠. 그들은 그들의 인생을 사는 것이니까요. 지금 여자친구와 행복한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어요. 아버지가 게이이고 제가 열린 환경에서 자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제가 그리는 밑그림들이 유동적이길, 언제나 변화하는 것이길 바래요. 사람들은 창조적이죠. 그래요?

AE : 멋지군요. 그렇다면 워드에서 레즈비언 문화의 다양성을 정확히 그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DS : , 그건 수많은 레즈비언들의 단편만을 보여주고 있어요. LA 사는 풍족한 레즈비언들의 삶을..그건 제가 살아온 삶과 제가 만난 레즈비언들의 삶과는 매우 달라요. 워드는 일부분이고 레즈비언들을 정확히 그리고 있다고는 없을 같네요. 제가 성인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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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워드의 시즌이 거듭될수록 많은 고민을 던져주는 캐릭터.
<숏버스>와 <이티비티티티 위원회>에서 그녀의 모습을 발견한 후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당당하고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다.


 

Posted by 틈새
2007/01/14 06:36

 

 

영화 '오래된 정원'을 보았다.

그리고

보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남들'이라 할 수 없는 그들의 삶에, 그리고 그 시대에 대해 느껴지는 안타까움과 슬픔과 분노가

나와 나의 시대를 자꾸만 반추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사회주의자입니다"

이 한 마디에 인생을, 목숨을 걸어야 했던 시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주의자로서의 신념을 놓지 않았던 그 사람들은.

2000년대의 세상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과거 속에 살거나, 방황하며 살고 있다.

출소하고 나오니 자신의 어머니가 자신에게 천만 원 이상의 옷을 사 입히는 부르주아 계급이 되어있는 현실에서

오로지 신념 하나로 세월을 버텨온 사람들은

갈 길을 잃었다.

그들은 이제 술을 마시며 오래 전 투쟁가를 부를 뿐이다.

 

한편, 영화는 현우의 80년 광주와 영작의 80년대 말을 비교한다.

죽어나가는 동지들을 보며 저절로 목숨을 건 결의를 다졌던 80년 광주의 현우와 동지들의 모습과는 달리

80년대 후반의 영작과 친구들은 '문어체'로 스스로도 헛갈리는 긴 문장을 읊어대며

혁명을, 사회주의를 '개념화'하고 조직을 위해 개인을 결의'시킨다'.

 

그들은 현우와 다를 바 없이 위험을 감수하고 결국 그곳으로 향하지만

'개념화 된 사회주의'는 '적당한 민주주의 시대'를 받아들이고 그들이 사회에 편입할 수 있게 해주었다.

결국 그 이후 인권변호사가 되어 선거에도 출마할 준비를 했다는 영작은 

자연스럽게 운동 경력을 지닌 수많은 386 세대의 정치인들이나 노무현을 떠올리게 한다.

 

그들 가운데는 여전히 순수한 신념 하나로

법대 출신의 보장된 미래를 버리고 공장 노동자가 되어

결국 제 한 몸 불사르고 마는 미경과 같은 이들도 있지만

살아서 권력에 편입한 영작과 같은 이들에 비해 그들은

타버린 그들의 몸처럼 시대의 변화 속에 묻혀지고 말았다.

 

 
 
 
"세상 길게 보자. 겸손하자" 말하는 윤희는
현우도, 영작도, 미경도 잡지 못했다.
 
그리고
그렇게 신념을 지킨 이들이 있었기에
세상은 이만큼 변할 수 있었다.
 
그래서
비록 잊혀지고 시대의 변화에 무력해졌다해도
그들의 결코 삶은 헛되지 않았다.
 
이제 질문은 나에게 돌아온다.
 
나의 결의와 나의 신념은 현재 무엇에 의해 움직여지고 있는가.
 
'오래된 정원'은
현우와 윤희의 과거 공간일 뿐 아니라
어쩌면
시대의 변화 속에 퇴색되고, 상실되어버린
'세상을 바꾸자'는 강한 신념, 그 신념을 가진 이들이 있던 시대인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스스로의 '오래된 정원'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Posted by 틈새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 같은 마네킹들과 침침한 공기가 장악하고 있는 음습한 지하실.
한 켠에 꽂혀있는 외계인에 관한 각종 서적들과 전기 고문 도구들.
이 기분 나쁜 광경 속에서 꽃분홍 발레슈즈를 신은 소녀(?)는 외줄타기 연습을 하고 인형의 머리를 매만지며 각종 고문을 돕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서 세상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고문기술자는 머리에 안전모를 쓰고 우주와 교신하는 레이더를 매단 채 인질에게 날마다 끔찍한 고문을 가하고 있다.
인질은 발등의 피부가 반쯤 벗겨진 상태에서 고문 기술자에 의해 가해지는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무시무시한 물파스 고문을 받았다. 그러나 물파스가 속속들이 벗겨진 피부 사이로 파고드는 고통과 그 외 온갖 전기 고문, 도끼 고문, 못 박기 고문 등을 견디면서도 그는 끝내 살아남고야 만다.
왜! 그는 .. 그는... 바로 외계인! 그것도 왕자! 이기 때문이다!!!

외계인은 실존한다!

그렇다! 이것은 사실 감동 실화이다.
사실은 그 잔인한 고문기술자는 외계인의 음모로부터 지구를, 특히 지구의 억압받는 민중들을 구하기 위해 애썼던 진짜 영웅이었던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를 미친놈 취급하고 그를 잡아 가두려 하며 외계인만을 구하려 한다. 특히 경찰들이 그렇다. 그 이유는 외계인이 지구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돈 많은 사장으로 위장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아주 못된 사장이어서 노동자들을 유해한 환경에서 일하게 하고, 폭력으로 노동조합을 진압하며 독극물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하고야 만 노동자에게 산재 처리도 해주지 않는 아주아주 악질의 사장이다.
진짜 영웅, 외계인 고문기술자는 그 악질 사장, 아니 외계인으로부터 고통 받은 어머니와 자신의 애인을 비롯한 이 땅의 수많은 힘없는 지구인들을 위해 그들을 위협하는 악질 외계인들의 정체를 밝혀내려 하는 것이다.
그러나 끝내 그는 진짜 영웅을 몰라보는 이 땅의 무지한 경찰들과 외계인에 의해 결국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전사하고야 만다.
(이 장면쯤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필시 외계인이다!)
허나 진짜 안타까운 사실은 이런 감동적인 영웅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영화를 보았던 많은 이들이 끝까지 영화 속의 무지한 인간들처럼 강사장이 진짜 외계인이라는 사실을 믿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마지막 장면에서 결국 지구를 폭파시켜 버리고야 마는 외계인 왕자의 실체를 보면서도 ‘그것은 병구(그들에게는 영웅이 아니라 그냥 ’미친 병구‘일 뿐이다)의 환상일 뿐’이라며 헛된 진실을 인터넷에 유포하고 있다.
내 생각엔 이들 역시 외계인일 가능성이 크다. 알바 외계인!

정신 똑바로 차려라!


외계인 퇴치를 위해 고민하고 있는 병구님

아! 세상 사람들의 눈과 귀는 어찌하여 진실을 보면서도 진실을 알지 못하는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 강사장과 같은 위장한 외계인들이 얼마나 많이 살고 있는데! 그들은 오늘도 어느 건물의 가장 큰 사무실에 앉아 손가락 하나로 이 지구의 돈들을 장난감 옮기듯 이동시키며 수많은 지구인들의 가슴을 파헤치고 눈물을 뽑아내고 있다.
또한 자신에게 도전하는 지구인에게는 철저한 응징을 가한다.
외계인에게 한 번 도전했다 하면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혹독한 징계와 고문 뿐.
그는 죽도록 일을 해도 월급 한 푼 받을 수 없으며, 어디선가 동원한 폭력 지구인 무리들에 의해 죽도록 두들겨 맞아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외계인들과 협력하고 있는 경찰 지구인 무리들에 의해 잡혀가서 죽도록 고생해야 한다.
외계인의 존재를 파악한 선도적인 지구인들이 이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알리기 위해 자신의 몸을 불살라도 외계인들이 철저하게 장악하고 있는 이 세상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세상에서 외계인을 물리치려 제 한몸 불살라 노력한 병구님과 같은 훌륭한 지구인의 활약 스토리가 어찌 감동적이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아직도 강사장을 외계인 왕자가 아니라 믿는 이가 있다면 그는 오늘 ‘지구를 지켜라’를 다시 보던가 외계인 관련 서적을 탐독해 보기 바란다.
아니, 다 귀찮다면 오늘 저녁 뉴스만 확인해 보아도 좋다!
당신은 가슴으로 깨달아야 한다. 당신이 듣기 싫은 그 뉴스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주인공들이 바로 마침내는 강사장처럼 지구를 멸망으로 이끌어 갈 외계인들이라는 사실을!
아마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당신은 어떻게든 그 사실을 널리널리 알려야겠다는 벅찬 가슴을 안고 바로 거리로 튀어나올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헷갈린다고?

 



지구의 진짜 영웅, 병구님이 즐겨 듣던 노래가 있으니 ‘Somewhere over the rainbow' 라는 곡이다. 그러니까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 뭐 이런 뜻이다.
병구님의 절친한 동료이신 미국 FBI 요원 멀더님께서도 늘 이와 같은 말을 되풀이 하곤 했다.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고.
비록 세상 사람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바로 자기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외계인들의 존재를 깨닫지 못하고 그들을 마냥 동경하고만 있다 해도 그들이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일 뿐.
‘진실은 당신들이 깨닫지 못하는 저 너머에 반드시 있다’
이제 우리가 영웅 병구님의 뜻을 이어받아 저 너머에 있는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 나서야 할 때이다.


만국의 억압받는 지구인들이여 일어서라!
당신들이 잃을 것은 오직 외계인이요, 얻을 것은 외계인 없는 온 세상이다!


 
Posted by 틈새

 

화양연화. In The Mood For Love 2000.

 

 

화양연화와 그 영어판 제목 In The Mood For Love는 같은 영화에대한 두개의 기억처럼 다가온다. 화양연화가 현재를 기준으로 되돌아보는 과거의 모습이라면.

 

 

In The Mood For Love는 두사람의 애틋한 사랑이 무르익어가던 과거진행의 시간으로. 비록 예고편의 열정적인 러브신과 브라이언 페리(Bryan Perry)의 'I'm in the mood for love'는 상영된 필름속에는 모두 빠져있지만 리첸과 차우사이의 아이일것만 같은 꼬마가 영화끝에 잠깐 등장하며 예고편도 하나의 독자적인 영화라는 감독의 말은 퍼즐처럼 짜맞춰가는 그의 영화에대해 다시한번 의미심장한 뉘앙스를 풍기게한다.

 

 

화양연화에서 차우와 리첸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은 역설적이게도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으로부터 연유되었다. 서로의 배우자가 사귀고있다는 사실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워 그것마저 연습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이전 그의 영화에 등장했던 자유분방한 주인공들에 비하면 지나칠 정도로 절제된 감정을 지녔으며. 입고 다니기 고통스러울 것만 같은 리첸의 치마오에서 느껴지는 선명한 색깔은 '고통''아름다움'이 양면에 서려있는 그들의 '한때'를 닮았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흥미로운 점이라면 '불륜'과 '도덕'으로 대립되는 두개의 항목중 어느것이 '고통'이고 또 어느것이 '아름다움'인지 분간해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누구에게는 절제가 아름다움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고통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에...

 

 

리첸이 국수통을 들고 어두운 골목길을 거닐때마다 흘러나오는 'Yumeji's Theme'는 차우와의 우연한 스침속에 반복되면서 영화속에 삽입되어 있는데. 그들이 마주치는 순간마다 서로에 대한 내밀한 감정을 억누르려는듯 가벼운 왈츠의 리듬은 그 두 사람 사이를 감싼다.

 

 

이곡은 원래 화양연화를 위해 작곡된것이 아니라 1991년 스즈키 세이준의 영화 유메지에 사용되었던 시게루 우미바야시의 스코어로 우연한 기회에 왕가위감독이 듣고 난뒤 이 영화에 다시 삽입했던 곡이다.

 

 

Yumeji's Theme가 리첸을 위한 스코어였다면, 미카엘 갈라소(Michael Galasso)의 스코어들은 거의 차우를 위한곡으로 사용되었다. 그 스타일은 피치카토로 울리는 현악기들의 울림으로 역시 왈츠의 리듬이 강조되어있는데 화양연화에서 왈츠의 리듬은 해피투게더에서 탱고처럼 영화의 리듬을 관장하는 중요한 리듬이된다. 그리고 그것은 은밀한 사랑과 사회적으로 엄격하게 규정된 성도덕 사이에서 위태롭게 방황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담고있다.

 

 

한편 화양연화에는 우디 앨런(Woody Allen)의 영화 라디오 데이즈(Radio Days)에서 감독이 어린시절 라디오에서 들었던 곡들을 영화속에 고스란히 담아냈던것처럼. 60년대 홍콩의 모습과 향수를 그리는 수많은 노래들이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온다.

 

 

우선 상하이에서 홍콩으로 이주해왔던 당시 중국인들이 즐겨듣던 경극과 함께 30년대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황금의 목소리' 주선(周璇)의 花樣的年華(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비롯해 축음기의 잡음까지 멋들어지는 雙雙燕(다정한 제비), 月兒彎彎照九州(달빛 모든 곳을 비추네)와 같은 중국통가요 그리고 60년대 서구의 노래를 중국에 소개해 당시 젊은이들의 인기를 끌었던 레베카 판(Rebecca Pan) Bengawan Solo가 삽입되어 있으며, 그의 어머니가 즐겨들었다는 냇 킹 콜(Nat King Cole)의 라틴 노래는 어느새 다가온 사랑에 갈피를 잡지 못하는 리첸과 차우의 모습을 담아 사운드트랙 한켠을 차지하고있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에서 음악은 여러가지 수단으로 표현된다. 주인공의 미래를 예견하기도 하고. 그들의 과거를 돌이키게도 하며 또 때로는 영화의 호흡을 가다듬는 리듬이 되어 전편에 조용히 흐르기도한다.

 

 

그가 다섯살때 상하이에서 홍콩으로 이주해왔을무렵. 상하이와 전혀 다른 소리를 가진 도시의 소리들이 다른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음을 고백한적이있다. 사람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음악'을 직접 만들어내지는 못하지만 일찍이 소리에 민감했던 그에 의해 선곡된 노래들은 실로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고. 그것을 '왕가위영화의 음악'이라는 하나의 카테고리에 묶을 수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http://www.oststory.com

Posted by 틈새
[OST] 영화 속의 ‘인터내셔널’


 지금은 하늘에서 편히 쉬고 계실 정은임 아나운서가 어느 날엔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영화음악이라면서 ‘인터내셔널’ 가를 들려주었다죠.
비도 오는데 유난히 어디선가 “국가보안법 수호”“국가보안법 수호”하며 거리를 배회하는 목소리가 들려오는지라 그들 들으라고, 더욱 크게 ‘인터내셔널’을 불러보렵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글을 시작하려니 새삼 ‘인터내셔널’ 앞에서 부끄러워지네요.
나의 삶을 돌아보며, 우리의 현재를 돌아보며 영화 속에 등장했던 ‘인터내셔널’을 꺼내어보려 합니다.

노동자, <단스(Daens)>, <랜드 앤 프리덤(Land and Freedom)> 그리고 ‘인터내셔널’

<단스>라는 영화를 처음 본 건 대학 2학년 때 ‘연극영화감상’이라는 교양 수업 시간이었습니다. 교수님은 영화를 틀어 놓고 자리를 뜨셨고 불이 꺼진 후 자리에 앉아 있던 저는 슬슬 졸음이 밀려오던 참이었죠. 오래된 듯한 화면색과 지루한 듯한 첫 화면에 실망하고 잘 준비를 하던 즈음, 영화 속에서는 점점 게으른 제 머리와 몸을 깨워 일으키는 사건들이 진행되었습니다. 어느 신부가 사람들과 격렬히 토론하는 듯 하더니 곧 바뀐 장면에서는 수많은 민중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인터내셔널’을 부르며 행진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행진 대열 옆을 지나는 마차 안에는 돈 많은 부호들이 앉아 행진하는 이들을 바라보며 혀를 차지만, ‘인터내셔널’을 부르며 행진하는 이들의 표정에는 분노와 함께 자신감이 가득 차 오르고 있었습니다.
그 '인터내셔널'을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나왔습니다.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아동들은 중노동에 시달리고 열두세 살 여자아이는 임신한 채로 시달리다 목숨을 잃어 쓰레기처럼 버려지던 1893년 벨기에의 공업도시.
작가 루이스 폴이 실존 인물 아돌프 단스의 삶을 소재로 쓴 소설 《피에테르 단스 Pieter Daens》를 바탕으로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은 참혹한 노동 현실과 자본가들의 비정하고 야비한 모습들을 적나라하게 비춥니다. 그 잔인한 현실 속에서 급기야 한 어린아이가 사망하고 이에 분노한 노동자들의 결의에 찬 행진 속에서, ‘인터내셔널’이 울려 퍼졌던 것입니다.
비록, 봉기는 곧 잔인한 경찰에 의해 진압 당했지만 노동자들의 ‘인터내셔널’은 최초로 그들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영화 <랜드 앤 프리덤>에는 또 하나의 감동적인 ‘인터내셔널’이 있습니다.
파시스트의 반동에 맞서기 위한 스페인 내전의 민병대에 자원하여 스페인으로 향하던 영국인 데이빗은 기차 안에서 프랑스인 베르나르와 여러 민병대원들을 만나 POUM(품 - 맑스주의 통일 노동자당)의 민병대원으로서 프랑코 파시스트들과의 투쟁대열에 동참합니다.
어느 날 새벽, 부대는 파시스트들이 점령하고 있던 한 마들을 공격해 탈환하지만 그 전투에서 IRA출신의 쿠간이 파시스트 사제의 저격으로 사망하고 그의 장례식을 치른 후 누군가의 조용한 선창을 시작으로 '인터내셔널'이 울려 퍼집니다.
한 명의 목소리로 조용히 시작되어 마침내는 우렁찬 합창이 되는 <랜드 앤 프리덤>의 ‘인터내셔널’은 동지의 무덤 앞에서 다시 한 번 결의를 다지는 힘찬 노래와 구호로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렇게 감동적인 ‘인터내셔널’이 있는 한편, ‘인터내셔널’을 사랑하는 이들의 뒷통수를 날리는 한 방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바로바로...<에어 포스 원>!!

<에어 포스 원>, ‘인터내셔널’을 비웃다.

아... 잊을 수 없는 <에어 포스 원>의 추억!
위대한 미국 대통령님께서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을 물리치기 위한 작전으로 그들의 장군을 석방해 주는 장면. 감옥에 갇혀 있던 그들의 동지들이 장군의 석방과 동시에 한 목소리로 부르던 ‘인터내셔널’ 위로 곧 자랑스런 미국의 총탄이 날아들더군요.
‘인터내셔널’을 가비압게! 무시하고 테러리스트들을 진압하여 인류를 구원하시는 멋진 헤리슨 포드 대통령님이 어찌나 주먹 떨리도록 존경스럽던지요!!!
오늘날도 그 헤리슨 포드 대통령님처럼 전 인류를 구원하고자 밤잠 못 이루고 계실 저 미국의 부시 대통령님, 여하간 수고가 많으시겠습니다. 그려.

자본의 ‘인터내셔널’을 넘어 민중의 ‘인터내셔널’ 그 날까지!!

우리의 현실에는 그 영화 속의 현실들이 그대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저 오래전 <단스>가 있던 시대 벨기에 노동자들의 현실이, <랜드 앤 프리덤>의 현실과 <에어 포스 원>의 현실까지도. 그래서 여전히 지구 한 쪽에서는 열 서너 살 어린 아이들이 축구공을 꿰메거나 100원이 없어서 굶어 죽어가고 또 다른 한 쪽에서는 이루 상상할 수 없는 액수의 자본이 국가와 국가 사이를 넘나들며 어떤 이들의 배를 채우고 심지어 어떤 곳에서는 날마다 폭격과 테러로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어가고 있죠.
이제 정말로 ‘인터내셔널’을 현실로 불러내야 하겠습니다.
자본의 ‘인터내셔널’이 아닌, 노동자, 민중의 ‘인터내셔널’을 말입니다.

 

 

'인터내셔널' 러시아어 합창 버전



 

 
Posted by 틈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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