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iela Sea 인터뷰
당신에게 [데니얼라 씨Danela Sea]라는 이름은 낯설 것이다. 그러나 엘 워드 3 시즌이 개봉된 이후엔 뻔질나게 듣게 될지도 모를 이름- 시즌 3의 뉴 페이스 모이라로 분한 그녀는 제니와 사랑에 빠지게 되며 그간 너무 안전한 방향의 젠더리즘 만을 다뤄왔다고 비판 받는 엘 워드에 새로운 부치 감성을 불러오게 될 장본인이다.(오호~)
만약 퀴어 정체성의 복잡한 정치학을 둘러싼 자신만의 방식을 가진 여배우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데니얼라일 것이다. 그녀는 게이 아버지를 둔 딸이이자 자유로운 히피 가족의 일원이며 10대 때 이미 커밍-아웃을 경험한 후 샌프란시스코에서 펑크(punk) 밴드를 결성했다. 성인이 되자, 그녀는 유럽, 중앙 아시아 등지를 여행하고, 남자로 행세하면서 인도도 여행했다.
엘 워드에 출연하기 전 그녀는 밴드 ‘Bitch(나쁜 년)’의 인디 뮤지션으로 알려져 있었다. 정신없이 진행되었던 6개월 동안의 엘 워드 촬영을 마치고 그녀가 뉴욕으로 돌아온 날 이 인터뷰는 진행되었다.
Afterellen(이하 AE): 어떻게 해서 엘 워드에 출연하게 되었나?
Daniela Sea(이하 DS) : 수년간 나는 여행과 글쓰기, 음악에만 전념을 해왔어요. 한 일년 반쯤 전부터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 시작했죠. 예전에 오클랜드에서 연기를 공부했던 적도 있고요. 하지만 전 16살 때 집을 ‘도망쳐 나왔고’ 지금까지 쭉 나와 살았어요.
DS : 네, 16살 때 LA에 있는 집을 떠나 베이 지역으로 독립해 나왔어요. 착한 게이 아이들이 모두 그렇듯이 말예요. 라니 컬리지에서 공부를 시작했고 Lou라는 좋은 선생님을 만났어요. 그곳은 저에겐 더없이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해주었죠. 여러 계층의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거든요. 그곳에는 싱글 맘도 있었고 나이든 분들도 있었고 다른 문화적 배경과 다양한 연배의 사람들을 만났어요. 하지만 제가 자란 곳은 누가 뭐래도 LA에요. 말괄량이에다 제멋대로인 저를 만든 곳이죠. 동시에 전 버클리에서 ‘길만 스트리트 프로젝트’에 참여했어요. 거기서 연극도 배웠지만 기본적으로 음악에 관한 공부를 했어요.
AE : 당신은 어떤 뮤지션인가요?
DS : 그 동안 다양한 펑크음악을 연주해왔어요. 샌프란시스코에선 모두 여성멤버로 구성된 ‘눈 속의 암호’ 밴드에서 활동했었구요. 또 봄에 재 결성된 ‘그루-업스’라는 밴드는 길만 프로젝트에서 만난 친구들과 만든 밴든데 그들과 함께 유럽과 미국 전역 투어를 다녔어요. 유럽에선 거리 연극을 좀 했었구요. 폴란드 서커스단과 여행을 했어요. 그 때 했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꿈꾸었던 것이었어요. 하지만 뉴욕으로 돌아오자 전 제가 연기에 미련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때까지 제가 해오던 것을 모두 포기하고 연기자가 되겠다고 결심했어요. 그리고 제 결심을 따라 존 카메론 미첼 극단(!)에서 영화 [샤트부스]의 오디션을 봤어요. 이 영화는 작년 2월에 개봉되었죠.
AE : 2005년에 말이죠?
DS : 네, 2005년 봄 무렵의 일이에요. 그 당시 전 NY의 웨스트 빌리지에 있는 한 식당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그냥 취미삼아 혼자서 뮤직 비디오를 찍었어요. 그 테잎이 어찌 어찌해서 엘 워드 작가 중 한명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어느날 연락이 왔어요. “우리한테 당신네들 오디션 테잎 하나만 보내줄래요?”하고요. 우리 밴드는 부랴부랴 집에서 조명을 키고 DIY 뮤직 비디오를 찍어갔었죠. 그들이 3일 안에 테잎을 보내달라고 했었거든요.
AE : 그래서요?
DS : 그들은 우리에게 이런 저런 것들을 요구했어요. 대본대로 조명은 어떻게 동작은 요렇게 하는 식으로요. 확신할 수 없었죠. 우리를 써줄지 어떨지요.. 다른 밴드들은 에이전트가 알아서 처리했겠지만 저희들은 그냥 집에서 급조된 비디오였거든요. 근데 일을 마치고 돌아 온 어느 날 저녁에 전화가 왔어요. 내일 정오까지 LA로 와 달라고요..난 뉴욕에 있었는데 말이죠..뭐 좋다고 했어요. 전 제 수중에 있는 돈을 다 긁어 모아서 비행기 표를 사고 오디션을 보러 갔어요. 친구 녀석들은 그런 저를 공항까지 데려주면서 응원해 주었죠. 수요일 날 전 LA에 도착해 금요일 날 오디션을 보고 그 다음 날 바로 촬영을 했어요. 하하..
AE : 오디션 봤을 때 엘 워드 출연진 배우들을 만났나요?
DS : 미아가 있었어요. 제 역할은 그녀의 새로운 파트너였으니까요. 제작진이 우리 둘 궁합이 잘 맞는지 보려고 그랬던 거 같애요.
AE : 당신이 연기하는 모이라에 대해 얘기해줘요.
DS : 쿨하죠. 한마디로- 그녀는 중 서부의 부치에 컴퓨터 기술자이며 매우 젠틀해요. 다정다감한 면도 있고요. 그녀는 펨 레즈비언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가진 사람이고(당근, 부치라면~) 여성적인 면을 존중해요. 그래서 제니를 사랑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렇다고 그녀가 있어보이는 척 하는 건 아니구요. 그냥 그녀를 도와주는 강인한 사람인 것은 확실해요. 그나 저나 정말 젠틀해요. 제니와 모이라의 공통점이 있다면 둘 다 보수 적인 중서부에서 자랐지만 LA에 오면서 문화적 충격이나 커다란 변화를 경험하는 캐릭터라는 점이죠. 또한 모이라는 노동계층에서 자란 인물로 그려지고 있어요.
AE : 모이라와 당신을 비교해 본다면?
DS : 공통점이 많아요. 기본적으론 보이쉬하고 말괄량이 기질이 있고 젠틀한 거요. 하지만 모이라는 저만큼 많이 여행을 한 것 같진 않고, 자유로운 집에서 성장한 것 같지도 않아요. 캐톨릭 학교를 다녔으며 매우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랐어요. 제 부모님이 히피 아티스트인 것에 비교하면.. 그치만 뭐 특별히 연기하기 어려웠던 건 아니에요.
AE : 제니 말고도 다른 사람과 연결되나요?
DS : 그건..말씀드릴 수가 없군여-_-
AE : 엘 워드에 출연하면서 가장 좋았던 건요?
DS : 좋은 질문이에요. 이 질문에 대해 준비를 했어야 하는데..많이 배우고 그만한 스케일과 좋은 배우들과 멋진 감독들과 교류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어요.
AE : 당신은 이번에 제니와 몇 개의 러브 씬을 찍었지요? 신출내기 배우로서 어떤 느낌이 들던가요?
DS : 재미있는 건 우리의 첫번 째 촬영이 러브 씬이었다는 거에요. 근데 별 느낌 없었어요. 헤이, 이건 기술적인 거에요. ‘오케이, 컷. 조명을 이렇게 바꿔보자구. 돌리고..’ 처음엔 조금 부끄러웠고 완전히 발가벗겨진 것 같았는데..생각해봐요. 당신이랑 파트너가 섹스를 하고 있는데 그걸 누가 지켜본다고 하면 어떻겠어요. 근데 연출부들은 안 그렇더군요. 엘 워드엔 많은 러브씬이 있고 그들에게 러브 씬은 새로운 것이 못되었죠. 로즈 트로체가 첫번째 감독이었는데 날 잘 이끌어주었어요.
AE : 내가 정말 묻고 싶었던 건 촬영장의 분위기였는데..출연진이나 제작진과도 잘 지냈나요?
DS : 그들은 몇 년 동안 호흡을 맞춰오면서 서로에게 일상이 되어있었던걸요. 네, 잘 지냈어요.(많은 말을 했는데 결국 이말-_)
AE : 우린 당신이 레즈비언으로서 하는 개인적인 말을 들어보고 싶어요.
DS : 전 19살 때부터 여성들과 사귀어왔어요. 정치적으로 전 완벽히 레즈비언이고 다이크이며 퀴어의 관점을 가지고 있어요. 전 매우 여성 중심적이고 제 모든 커리어들은 연기 음악, 모두 여성들과 함께 해왔어요. 젠더를 이분화해서 단순화시키는 것은 안되지만 전 페미니스트로서 레즈비언으로서 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억압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전 바이 섹슈얼에 대해서도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있죠.
AE : 당신이 바이섹슈얼에 대해서 언급하니까 생각한 것인데 남성에게 반해본 적 있나요?
DS : 남자라..매우 낯설게 느껴지는군요. 난 어떤 면에선 남자보다 더 남자답죠.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내겐 또 친구들이 있습니다. 여자로서 살아가지만 여성 호르몬을 나오지 않거나 나오는 사람들이지요. 하지만 그들은 확실히 여자로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러면 남자일까요, 여자일까요? 점점 복잡해지죠? 19살 이후로 제가 성인이 되고 나서 부터는 전 ‘여자’들과 관계를 갖고 있어요. 그들은 여자로 태어났을 수도 있고 여자로 자신을 정체화한 남자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전 열린 자세를 갖고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사귄 ‘여자’들이 지금은 남자를 좋아하거나 남성으로서 살아가고 있다면? 그건 제가 상관할 바가 아니죠. 그들은 그들의 인생을 사는 것이니까요. 전 지금 제 여자친구와 행복한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어요. 제 아버지가 게이이고 제가 열린 환경에서 자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전 제가 그리는 밑그림들이 유동적이길, 언제나 변화하는 것이길 바래요. 사람들은 창조적이죠. 안 그래요?
AE : 멋지군요. 그렇다면 엘 워드에서 레즈비언 문화의 다양성을 정확히 그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DS : 오, 그건 수많은 레즈비언들의 삶 중 한 단편만을 보여주고 있어요. LA에 사는 풍족한 레즈비언들의 삶을..그건 제가 살아온 삶과 제가 만난 레즈비언들의 삶과는 매우 달라요. 엘 워드는 일부분이고 레즈비언들을 정확히 그리고 있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제가 성인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일지도 모르겠네요.
엘워드의 시즌이 거듭될수록 많은 고민을 던져주는 캐릭터.
<숏버스>와 <이티비티티티 위원회>에서 그녀의 모습을 발견한 후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당당하고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다.